18일 포항야구장에서 개최 된 고등부 야구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가 출입, 서너명의 관중이 관람하고 있는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데 경북야구협회(협회장 이성우) 직원 이 모 씨라면서 갑자기 뒤에서 소리를 지르며 비키라고 해, 기자가 신분을 밝히며 “기자인데 취재차 왔다, 경기보도를 위해 사진을 좀 찍으려고 한다.”고 하자, “기자면 기자지 저리 비켜요”라고 소리치면서 기자를 밀치기까지 했다.
관중도 거의 없는 상태인데 왜 그렇게 비키라고 하는지 이유를 묻자 “기자면 기자지 아줌마 저리 비켜요”라며 다시 한번 큰소리로 인상을 쓰며 말하는 등, 기자석이 따로 마련된 곳도 아니고 자리가 거의 텅 빈 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, 기자증도 착용하지 않고 사진을 찍는다는 등 말이 되지 않는 억지를 부려 기자가 이 모씨의 신분확인을 요구하자 “기자라고 겁주느냐? 난 이 OO 이다”며 거의 반말에 가까운 어투로 기자에게 침을 튀기며 앞에서 삿대질까지 하며 억지를 썼다.
몇 명되지 않는 관람객들 사이에서 취재를 위해 사진을 찍는데 경기에 방해되는 방해꾼마냥 취급을 하는 경북야구협회 이 모 직원처럼 취재기자들을 대한다면 어느 기자가 취재를 할지 의문이며, 이는 이 모씨 한사람으로 인해 경북야구협회 전 직원을 오인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한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. 이와 같은 일이 기자가 아닌 타지 내방객이 당했다면 이는 경북야구협회가 아니라 포항시 이미지 자체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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▲ 덕아웃 부근에도 야구관계자외 관람객은 거의 없는 상태 |
경북야구협회의 경우 지난 2005년 4월 고교야구 승부조작 파문으로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중징계를 받은 적이 있으며, 이들은 심판들에게 협회장 지시라는 허위 명령을 통해 판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았다, 또 승부와 관련, 금품을 받은 이 모 심판은 무기한 자격정지, 협회 지시에 따라 부당한 심판 판정으로 승부에 영향을 주려한 최 모, 김 모 심판은 각각 자격정지 5년의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.
포항 전정일기자(one7586@hanmail.net)